[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3년 만에 돌아온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가져갔다.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과 올해 하반기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미들급 랭커들은 새치기를 당한 기분이다. 그중 대표적인 한 명이 바로 랭킹 3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7, 브라질)다. '닭 쫓던 악어'가 됐다.
자카레는 UFC에서 7승 1패 성적을 거둔 주짓수 강자다. 2015년 12월 요엘 로메로에게 내준 패배도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력과 실적은 충분한데, 이상하게 타이틀 도전권에서 외면받는 비운의 파이터다.
최근 두 경기에서 비토 벨포트와 팀 보우치를 1라운드에 꺾은 자카레는 '마이 웨이'를 가기로 했다. 강자들을 계속 꺾어 나가면 언젠간 인정받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자카레는 다음 달 16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4에서 랭킹 6위 로버트 휘태커(26, 호주)와 맞붙기로 했다.
휘태커는 감각적인 타격가로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강자다.
자카레와 비슷한 처지의 선수가 웰터급에도 존재한다. 주짓수 파이터인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다. 마이아는 오는 5월 14일 UFC 211에서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과 경기한다.
마이아는 원래 UFC 209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도전자 스티븐 톰슨의 타이틀전 승자와 경기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고집을 꺾었다. 자카레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마이아는 "UFC가 경기하라고 요청했다. 타이틀 도전권을 받으려면 기다릴 게 아니라 계속 경기를 치러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마이아는 6연승 하고 있다.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웰터급 랭킹 6위까지 뛰어오른 상승세의 마스비달까지 꺾으면 타이틀 도전자 명분을 충분히 쌓고도 남는다.
자카레와 마이아 모두 브라질 출신이고, 그라운드 게임이 아주 강한 주짓수 파이터다. 미국에서 크게 인기 있는 편이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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