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토 벨포트(왼쪽)가 켈빈 가스텔럼보다 훨씬 커 보인다. ⓒUFC.com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올해 첫 브라질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106이 오는 12일(한국 시간)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비토 벨포트(39, 브라질)와 켈빈 가스텔럼(25, 미국)의 미들급 경기다. 스피드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두 선수지만,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많아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UFC 미들급 9위 벨포트는 1996년부터 활동했다. 올해 프로 22년째를 맞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25승 13패 전적을 쌓았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 다음 달 1일 만으로 불혹이 된다.

미들급 10위 가스텔럼은 2010년부터 파이터 인생을 시작했다. 꾸준히 실력이 늘고 있는 25살의 젊은 강자다. 전적 13승 2패.

벨포트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가스텔럼은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는 것도 대조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두 선수의 체격 차다. 벨포트는 라이트헤비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싸워 왔다. 키 183cm로 미들급에선 작은 편이 아니다.

가스텔럼은 원래 웰터급 랭커였다. 계체에 여러 번 실패하는 바람에 지난해 미들급으로 어쩔 수 없이 올라왔다. 그래서 다른 미들급 선수들보다 작다. 키는 175cm.

지난 1월 두 선수가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앞에서 마주 보고 찍은 사진(위)이 화제가 됐다. 생각보다 큰 체격 차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스텔럼이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작은 몸집으로 팀 케네디를 3라운드 TKO로 꺾어 미들급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빠르고 센스 있는 타격이 돋보였다.

1라운드 초반 폭발력이 대단하지만 체력이 약한 노장 벨포트로선, 안심할 수 없는 상대가 바로 가스텔럼이다.

그래서인지 도박사들은 가스텔럼의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치고 있다. 벨포트의 내림세가 분명하다는 평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 오전 6시 현재,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가스텔럼이 압도적인 톱 독이다. 12개 베팅 사이트의 평균 배당률을 계산하는 베스트파이트오즈닷컴에서 가스텔럼의 배당률은 -385(약 1.25배), 벨포트의 배당률은 +300(4.0배)다.

변수는 대회 장소가 벨포트의 홈그라운드라는 것.

벨포트는 2012년부터 4년 동안 브라질에서 6번 싸워 5승 1패 성적을 거뒀다. 1라운드 승리가 4번, 2라운드 승리가 1번이다. 1패는 지난해 5월 UFC 198에서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에게 내준 것이다.

가스텔럼은 히스패닉으로 대부분 멕시코와 미국에서 경기해 왔다. 15경기 가운데 단 한 번 캐나다 땅을 밟았다. 브라질 원정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기의 베테랑과 상승세의 젊은 강자가 부딪히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6은 오는 12일 낮 12시 SPOTV와 SPOTV ON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마우리시오 쇼군이 지안 빌란테와 코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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