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남자 대표 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탁구 남녀 국가대표 팀을 이끌 사령탑에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과 안재형 대한탁구협회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대한탁구협회는 김택수 감독과 안재형 협회 이사에게 대표 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택수 신임 남자 팀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이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단체전)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김택수 감독은 대표 팀 코치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2007년 대우증권 탁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 정영식을 남자 대표 팀 주전으로 키웠고 올해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장우진을 길러 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 팀 사령탑 중책을 맡았다.

여자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은 안재형 신임 감독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한 데 이어 여자 팀을 지휘하게 됐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안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뒤인 1989년 중국 여자 탁구 스타 자오즈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2006년 여자 실업 팀 최강인 대한항공 사령탑을 지냈다. 그때 안 감독이 대한항공에서 지도했던 베테랑 김경아가 5년 만에 대표 팀에 복귀했다.

협회는 여자 팀 코치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대표 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남자를 선임하기로 했다. 여자 대표 팀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한 충격 요법이다.

'중국통'인 안재형 감독이 호흡을 맞출 코치를 찾고 있으며, 다음 달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전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자 대표팀 코치로는 채윤석 삼성생명 코치가 발탁돼 김택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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