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호는 올해 하반기에 UFC 복귀전을 목표로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2년 UFC에 데뷔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9,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는 지난해 12월 제대하고 사회에 나오자 같은 밴텀급에서 함께 뛸 한국인 UFC 파이터가 생겼다.

TFC와 PX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28,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가 지난해 10월 UFC와 계약해 11월 옥타곤에 데뷔했다. 11번째 UFC에 입성한 한국인 파이터다.

강경호는 곽관호의 합류를 큰 동기부여로 여긴다. 지난 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같은 체급에 한국 선수가 있으니까 관심 있게 (곽관호의)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겼다"고 밝혔다.

강경호는 UFC에서 4경기를 치러 2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2014년 시미즈 순이치와 다나카 미치노리를 꺾었다. 다나카 미치노리와 경기에선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곽관호는 지난해 11월 브렛 존스와 데뷔전에서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했다.

강경호와 곽관호는 체급이 같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점이 여럿 있다. 강경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 슈퍼 코리안' 시절 잘생기고 잘 싸운다는 뜻에서 '미스터 퍼펙트(Mr. Perfect)'라는 별명을 얻었다. 곽관호도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경기력으로 TFC 간판으로 활동했다. 링네임이 '더 핸섬(The handsome)'이다. 두 선수의 이름 이니셜도 'KKH'로 같다.

곽관호는 오랫동안 강경호를 동경했다. UFC에 진출하기 전인 지난해 7월 "강경호 선수가 올해 말에 제대한다. 내년에 UFC 밴텀급으로 복귀할 테고, 나와 이미지가 겹친다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이왕이면 올해 가야 한다"고 웃었다. 최근 UFC 한국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선 "과거 스피릿 MC 시절부터 강경호 형의 팬이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롤모델이다"고 밝혔다.

강경호는 곽관호의 말을 전해 듣고 "선수가 좋아하고 응원한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 나도 응원한다. 얼굴도 닮았고 이니셜도 같고 비슷한 느낌이 많다"고 웃었다.

▲ 강경호(왼쪽)와 곽관호는 지난달 쎄다(SSEDA) 행사장에서 만났다. ⓒSSEDA 김상우 대표

강경호와 곽관호는 지난달 부산 팀 매드와 코리안 탑팀 선수들을 후원하는 쎄다(SSEDA) 행사장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곽관호는 "어색하게 사진 찍고 다시 각자 테이블로 돌아갔다(웃음)"고 설명하면서 "강경호 선수가 선배로서 잘 이끌어 주실 것이다. UFC 밴텀급에서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경호는 올해 하반기에 복귀전을 목표로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일자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9월에서 10월쯤에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무조건 복귀전을 멋있게 치르는 게 목표다. 이기고 싶다. 판정보다는 피니시를 위해 덤비겠다"고 다짐했다.

곽관호는 되도록 경기를 빨리 갖고 싶다. "5월 또는 6월이면 적당할 것 같다. 6월 17일 열리는 싱가포르 대회가 좋다. 조금 더 먼저 나가도 상관없는데 싱가포르 출전 가능성이 생겼으니 그때를 염두에 두고 계속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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