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익환은 경기장에서 몽콘을 지니고 다닌다. ⓒ로드 FC 제공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이교덕 기자] "네즈 유타(35, 일본)가 뒤로 빼지 않는다면 1라운드에 승패가 결정될지도."

장익환(29, 팀 파시)은 10일 계체를 마치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화력전을 예고했다.

11일 서울 그랜드힐튼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로드 FC 32 영건스 메인이벤트에서 4연승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익환은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지 3년째다. 전적 5전 4승 1패로 케이지에서 신인이다.

하지만 링에선 베테랑이다. 입식격투기에서 30전 가까운 경기를 치렀다. 대한무에타이연맹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고 국가 대표로도 활약했다. 타격전이라면 잔뼈가 굵다.

무에타이에서 챔피언벨트를 차지하고 고향인 천안에서 4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다가 종합격투기에 도전하고 싶어 2014년 김내철이 소속된 팀 파시를 찾았다.

"레슬링과 주짓수 등을 배우면서 무에타이와 또 다른 재미에 빠졌다. 종합격투기가 나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위승배 팀 파시 감독에게 테이크다운 방어 등을 지도 받으며 강해지고 있다."

그래도 장익환의 몸에는 여전히 낙무아이의 피가 흐른다. 케이지에 오를 때 몽콘을 쓴다.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무에타이를 가르쳐 준 김연종 스승에게 받은 몽콘을 지니고 다닌다"고 밝혔다.

'케이지의 낙무아이'라고 불리는 것이 반갑다. 테이크다운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때람뚜와(미들킥)를 찬다. 지난해 9월 로드 FC 33에서 중국의 양준카이를 그렇게 잡았다.

▲ 장익환(오른쪽)과 네즈 유타는 10일 계체에서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로드 FC 제공

목표는 역시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 플라이급도 도전해 봤지만 2015년 5월 대만 프로파이팅 10에서 카이 카라 프랑스에게 9초 만에 훅을 맞고 KO된 뒤 밴텀급에 자리 잡았다.

"플라이급은 무리였다.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하면서 근육이 늘고 체격이 커졌는데 욕심을 부렸다. 그날의 패배를 자주 떠올린다. 다시는 그렇게 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장익환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 5분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네즈 유타를 잡으면 로드 FC 메인 카드 입성이 가능하다. 김수철, 김민우, 문제훈 등 강자들에게 도전할 수 있다.

장익환은 "우리나라 나이로 31살이다. 하지만 급하지 않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정상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네즈 유타는 30전째를 맞는 베테랑이다. 그런데 로드 FC에서 2연패에 빠졌다. 그에게도 장익환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두 선수는 10일 계체를 마치고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장익환은 "네즈 유타가 껄렁대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일 은퇴시키겠다"고 경고했고, 네즈 유타는 "이런저런 말하지 말고 케이지 위에서 붙어 보자"고 받아쳤다.

장익환은 177cm, 네즈 유타는 166cm. 리치 차이가 꽤 난다. 장익환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네즈 유타가 내게 약점이 많다고 한다. 해보자. 리치 차를 잘 활용하겠다. 설렌다"고 말했다.

로드 FC 37 더블 엑스(XX) 계체 결과

[여성 플라이급] 강진희(57.40kg) vs 라이카 에미코(57.30kg)
[여성 46.5kg 계약 체중] 이예지(46.80kg) vs 시나시 사토코(43.4kg)
[여성 49.5kg 계약 체중] 박정은(49.50kg) vs 박나영(49.70kg)
[여성 아톰급] 임소희(48.3kg) vs 하나 데이트(47.50kg)
[여성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52.30kg) vs 나탈리아 데니소바(51.90kg)
[여성 스트로급] 심유리(52.10kg) vs 하라다 시호(51.70kg)
[50.5kg 계약 체중 경기] 홍윤하(50.70kg) vs 왕시안지에(50.60kg)

로드 FC 영건스 32 계체 결과

[밴텀급] 네즈 유타(61.70kg) vs 장익환(61.90kg)
[플라이급] 알라텡헤일리(57.50kg) vs 아사쿠라 카이(57.30kg)
[미들급] 전영준(85.70kg)* vs 김주원(83.90kg)
[페더급] 신승민(65.50kg) vs 양준카이(65.80kg)
[페더급] 오두석(65.90kg) vs 아사쿠라 미쿠루(65.90kg)
[플라이급] 김태균(57.50kg) vs 왕더위(57.40kg)
[플라이급] 윤호영(57.40kg) vs 고기원(57.40kg)
[미들급] 최인용(84.20kg) vs 임동환(83.30kg)
*전용준 페널티 라운드당 10점 감점에 파이트머니 50% 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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