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예전엔 UFC 선수들도 의사의 처방이 있고 미국 주체육위원회에 허가를 받으면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을 받을 수 있었다.

흔히 TRT(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라고 부르는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은 남성 호르몬 비율이 떨어진 환자가 받는 치료법이다. 남성 호르몬을 몸속에 주입한다.

TRT를 받는 대표적인 UFC 파이터가 비토 벨포트(39, 브라질)였다.

벨포트는 2009년 UFC로 돌아와 2013년까지 6승 2패 성적을 거뒀다. 이때가 전성기였다. 다섯 경기를 1라운드에, 한 경기를 2라운드에 끝냈다. 2013년에 거둔 3승은 마이클 비스핑·루크 락홀드·댄 헨더슨에게 거둔 헤드킥 KO승이었다.

▲ 2012년 '몸짱'이던 비토 벨포트. TRT를 받고 있었다.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앞두고 촬영한 사진.
▲ 2012년 미들급 경기를 앞둔 비토 벨포트의 몸 상태.

챔피언들에게만 두 번 졌을 뿐이다.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앤더슨 실바에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존 존스에게 쓴잔을 마셨다.

몸 상태도 최고였다. 피부에 윤이 났고 근육이 울퉁불퉁했다. 복근이 선명했다. 위 사진은 2012년 찍은 것이다.

그런데 2014년부터 선수들의 TRT가 전면 금지되면서부터 벨포트의 몸에서 근육이 빠지기 시작했다. 2014년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있다가 2015년 5월 크리스 와이드먼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렀는데, 몸집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아래 사진은 와이드먼과 경기를 앞두고 찍은 것.

▲ 2015년의 비토 벨포트. 불과 3년 만에 몸의 근육이 힘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와이드먼에게 TKO패 했고 헨더슨에게 KO승 했는데, 최근 두 경기에서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게가드 무사시에게 완패했다.

벨포트는 12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6 메인이벤트에서 켈빈 가스텔럼(25, 미국)을 만난다. 홈그라운드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벨포트는 11일 계체를 186파운드로 통과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한때 모히칸 머리 스타일을 좋아했지만 이번엔 삭발했다. 몸은 여전히 생기가 없었다.

▲ 2017년의 비토 벨포트. 몸이 많이 작아졌다.

여러 전문가들은 벨포트의 내림세가 확연하다고 본다. 8명 가운데 벨포트의 승리를 예상한 국내 전문 기자는 단 2명뿐이었다. 해외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도 벨포트는 승리할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받는 언더독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6은 12일 낮 12시 SPOTV와 SPOTV ON에서 동시 생중계한다. 네이버 웹과 모바일로도 볼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6 계체 결과

[미들급] 비토 벨포트(186파운드/84.37kg) vs 켈빈 가스텔럼(185파운드/83.91kg)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206파운드/93.44kg) vs 지안 빌란테(206파운드/93.44kg)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155파운드/70.31kg) vs 베닐 다리우시(156파운드/70.76kg)

[플라이급] 주시에르 포미가(126파운드/57.15kg) vs 레이 보그(126파운드/57.15kg)

[여성 밴텀급] 베치 코헤이아(136파운드/61.69kg) vs 마리온 르노(135파운드/61.23kg)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171파운드/77.56kg) vs 팀 민스(170파운드/77.11kg)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6파운드/70.76kg) vs 케빈 리(156파운드/70.76kg)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171파운드) vs 다비 라모스(170파운드)

[밴텀급] 하니 야히야(136파운드/61.69kg) vs 조 소토(135파운드/61.23kg)

[라이트급] 미셸 프라제레스(156파운드/70.76kg) vs 조슈아 버크먼(156파운드/70.76kg)

[페더급] 호니 제이슨(146파운드/66.22kg) vs 제레미 케네디(146파운드/66.22kg)

[미들급] 가레스 맥렐란(184파운드/83.46kg) vs 파울로 보라시냐(185파운드/83.9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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