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코너 맥그리거에게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무패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가 50번째 승리를 위한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단 상대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일 때만 링에 선다고 했다.

메이웨더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복싱 전문 뉴스 사이트 파이트하이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오늘, 맥그리거와 싸우기 위해 은퇴를 철회하고 현역으로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한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얼른 경기를 성사해야 한다. 오는 6월에 붙어 보자"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때로는 "가능성이 적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맥그리거를 꾀어 내기 위한 '밀고 당기기' 작전이었다.

맥그리거가 잠잠하니, 이제 메이웨더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지금까지 맥그리거에게 보낸 메시지 가운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이다.

메이웨더는 "아투로 가티와 싸울 때 난 그의 구역으로 들어갔다. 그가 갑이었고 내가 을이었다. 그를 꺾었다. 난 울지도 않았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오스카 델라 호야와 싸울 때, 그가 갑이었고 내가 을이었다. 난 울지도 않았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를 이기고 내가 갑이 됐다"며 "맥그리거와 싸우려고 은퇴 상태를 끝내려고 한다. 단 맥그리거의 경기를 위해서만이다"고 말했다.

▲ 코너 맥그리거도 '밀당'의 고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끌어들이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를 위해 필요한 건 UFC의 동의와 양측의 파이트머니 조건에 대한 합의다. 맥그리거는 UFC를 끼지 않고 싸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메이웨더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받겠다고 버틴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고집을 꺾으라고 권유했다.

"돈이나 UFC 때문에 경기할 수 없다는 핑계를 듣고 싶지 않다. 6월에 붙으려면 UFC와 함께 계약서에 사인해라. 간단명료하게 생각하자. 네가 을이고 내가 갑이다. 돈 때문에 징징거리려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건 아니다. 싸우고 싶다면서도 돈 문제로 질질 끄는 게 피곤하다. 나와 붙고 싶으면 계약서에 사인해라. 해 보자."

메이웨더는 49전 49승 무패의 전설적인 복서다. 다섯 체급을 석권했다.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에게 판정승하고 은퇴했다.

맥그리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옥타곤이 아닌 링에서 복싱 경기를 갖기 위해선 독점 계약돼 있는 UFC의 허가가 떨어져야 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경기 승자와 펼치는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사이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면 언제든지 자세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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