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서이라(화성시청)와 심석희(한국체대)가 2017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각각 개인종합 1위와 3위를 차지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서이라는 13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5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헝가리의 류사오앙(1분25초732)을 0.18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곧바로 이어진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서이라는 전날 500m 동메달과 1,500m 동메달을 합쳐 랭킹포인트 81점을 따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랭킹포인트 73점)를 제치고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3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신다운(서울시청) 이후 4년 만이다.

서이라는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종합 순위 3위 이내 선수 가운데 상위 1명이 1순위로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선수로 뽑힌다'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 선발 기준에 따라 내달 예정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설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 자리를 일찌감치 꿰찼다.

1,500m 금메달로 기세를 올린 신다운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 실격으로 랭킹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개인종합 4위(랭킹포인트 34점)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맏형' 이정수(고양시청)도 노메달에 그쳐 개인종합 14위로 밀렸다.

여자부에서는 대표팀 '쌍두마차'의 한 축인 심석희(한국체대)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랭킹 포인트 52점을 쌓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89점), 마리안 생젤레(캐나다·68점)에 이어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1,000m 준결승에서 실격되고 500m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날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한국 여자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개인종합 3위에 올라 평창행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개인종합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는 아쉬움 속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며 개인종합 6위로 밀려났다.

함께 나선 '대표팀 막내' 김지유(화정고)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포인트 39점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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