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대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연장 접전 끝에 LA 클리퍼스를 꺾고 적지에서 1승을 챙겼다.

샌안토니오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클리퍼스와 2차전에서 111-10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 팀 던컨이 28득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카와이 레너드가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던컨을 보좌했다.

경기 초반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은 샌안토니오는 전략을 빠르게 수정했다. 공격의 방향을 던컨을 이용한 페인트존 공략으로 틀었다. ‘서부 최고의 빅맨 수비수’ 디안드레 조던은 던컨에게 전반에만 16점을 내줬다.

던컨은 스핀무브, 좌우 45도 뱅크슛, 풋백 덩크, 스카이 훅슛 등 장신선수가 지녀야 할 모든 공격 기술을 다채롭게 보여줬다. 특히 연장에서도 조던-블레이크 그리핀의 더블팀 수비를 뚫고 알토란같은 4점을 올려 팀이 승기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주전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 대신 패트릭 밀스와 레너드, 보리스 디아우룰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적중했다. 밀스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러닝 점퍼, 플로터, 페이드어웨이슛 등 다양한 슈팅 기술로 18득점을 올렸다. 특히 92-94로 뒤진 경기 종료 8.6초 전, 승부를 연장으로 이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클리퍼스가 자랑하는 외곽슈터 JJ 레딕을 꽁꽁 묶은 수비력도 일품이었다.

클리퍼스는 'BIG3' 크리스 폴-그리핀-조던이 총 70득점 3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팀의 공수를 책임졌지만 연장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연장 시작과 함께 대니 그린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밀스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는 등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를 막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1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팀 샌안토니오에게는 ‘4월 경험’이 풍부한 벤치 멤버들이 있었다.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클리퍼스의 봄농구 기간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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