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프로 농구(NBA) 사무국이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한 이궈달라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궈달라는 지난 10일 주말 경기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아무것도 모르겠다.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예제 역사가 있는 미국에서 ‘주인님’이라는 단어는 상황에 따라 인종 갈등을 촉발할 우려가 있는 말로 분류된다.
백인인 커 감독에 대해 흑인 선수인 이궈달라가 주인님이라는 낱말을 사용한 것은 커 감독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궈달라는 인터뷰에서 자학적으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궈달라는 인터뷰가 문제가 된 뒤 자신의 발언이 커 감독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커 감독은 "이궈달라의 발언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발언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도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