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소라 PD·글 김건일 기자] (전역 실감나는지) "아유 완전 나죠. 전역하고는 7~8시에 눈이 번쩍 떠졌는데 지금은 12시가 돼도 일어나기 힘듭니다. 적응된 것 같아요."

잘 때리고, 잘 넘어뜨리고, 잘 버티고…잘생기기까지 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9,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21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강경호는 UFC에서 4번 싸워 2승 1패 1무효를 기록한 밴텀급 파이터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2년 전, 입대하기 위해 옥타곤을 떠났다.

전역하고 3개월. 강경호는 이제 막 군인 티를 벗고 옥타곤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 군대에서 UFC 볼 때 어땠나.

피가 끓었다. 빨리 나가고 싶다. 군대에 갇혀있으니까 답답했다. 연병장에서 달리고 그랬다.

- 희망하는 경기 일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9월에 10월쯤에 하면 좋을 것 같다.

-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경기해 봤는데

싱가포르가 괜찮았다. 일본은 가까워서 좋았는데 아침에 경기해서 피곤했다. 미국은 멀리 가다 보니까 시차적응 같은 문제가 있었다. 싱가포르는 가깝고 저녁에 경기했다. 그래서 좀 편했다.

▲ 군복무 마치고 돌아온 강경호. UFC 3연승을 준비한다.

강경호가 옥타곤을 떠나 있는 21개월 동안 UFC 밴텀급이 많이 바뀌었다.

밴텀급 왕좌가 TJ 딜라쇼에서 지난해 1월 도미닉 크루즈로, 지난해 마지막 날(한국 시간) 코디 가브란트로 넘어 갔다.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한국인 파이터 곽관호(27, 코리안 탑팁/㈜성안세이브)가 UFC에 진출해 강경호 같은 체급에서 경쟁하게 됐다.

- 곽관호와 함께 밴텀급, 동기부여 되나.

그렇다. 같은 체급에 한국 선수가 있으니까 더 관심 깊게 경기를 보게 된다.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밴텀급에서 인상 깊게 본 선수나 경기가 있는지.

가브란트를 인상 깊게 봤다. 군대 가기 전에는 그렇게 두각을 보인 선수가 아니었다. 가브란트와 알메이다의 경기가 있었다. 같은 밴텀급이고 떠오르는 신인이었다. 알베이다가 이길 줄 알았다. 그런데 허무하게 졌다. 챔피언전에선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압도적으로 이겼다.

- (싸우면)

상상 많이 했다. 내 장점, 가브란트 장점 파악해서 어떻게 싸우겠다는 생각 많이 했다.

- 내 장점을 소개하자면

올라운드 파이터다. 체급 내에선 레슬링에 강점을 갖고 있다. 타격, 그라운드 두루두루 잘하기 때문에 어떤 상대를 만나도 대처해서 작전을 짜고 경기를 풀 수 있다.

- 올해 목표는?

-복귀전을 멋지게 치르는 게 목표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멋지게 이기고 싶다. 판정보다는 무조건 피니시가 좋다.

 - 팬들에게

지난해 12월에 전역해서 3개월이 됐다. 멋진 경기 보여 주고 싶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조만간 복귀해서 멋진 경기 보여 주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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