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레전드 킬러'가 또 '레전드 파이터'를 끌어내릴까?

켈빈 가스텔럼(25, 미국)이 오는 6월 4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에서 앤더슨 실바(41, 브라질)와 미들급으로 경기한다.

UFC는 15일 이 대진을 깜짝 발표했다. 가스텔럼이 지난 1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6에서 비토 벨포트에게 KO로 이기고 "앤더슨 실바와 리우에서 붙고 싶다"고 말한 지 3일 만이다.

UFC 212는 올해 처음 브라질에서 열리는 PPV 대회다. 챔피언 조제 알도와 잠정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떠오르는 스타와 전성기를 넘긴 노장의 대결이다.

가스텔럼은 계체를 여러 번 통과하지 못해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올라왔다. 빠르고 감각적인 타격으로 덩치 큰 강자들에게 2연승 했다. 전적 14승 2패.

실바는 타이틀 10차 방어까지 성공한 전 미들급 챔피언. 통산 전적 34승 8패 1무효다. 내림세가 뚜렷하다. 2013년부터 4패 1무효 성적을 거뒀다가 지난 2월 UFC 208에서 데릭 브런슨에게 판정승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판정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가스텔럼은 '레전드 킬러'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가스텔럼에게 TKO로 진 팀 케네디는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벨포트도 가스텔럼에게 완패한 후 "UFC 계약 마지막 한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실바는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타이틀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즐기면서 싸우고 있다. 종합격투기가 곧 내 인생"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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