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6, 휘문고)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 예술점수(PCS) 37.07점을 더한 82.34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45명 가운데 33명이 경기를 마친 현재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79.34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80점을 돌파하며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1988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오른 정성일(48)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차준환 ⓒ 곽혜미 기자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6그룹 4번째 순서를 배정 받은 차준환은 31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 '코러스 라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어진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깨끗하게 뛰었고 스핀과 스텝도 흔들리지 않았다.

차준환은 지난 1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81.83점을 받았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국제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0점을 넘은 그는 주니어 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어 출전한 이시형(17, 판곡고)은 기술점수(TES) 36.12점 예술점수(PCS) 31.39점을 합친 67.51점을 받았다. 이시형은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5.4점을 넘어섰다.

이시형도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해내며 개인 최고 점수를 넘어섰다.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은 이시형은 현재 중간 5위를 달리고 있다.

차준환과 이시형은 남은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쇼트프로그램 순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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