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강릉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 참가 신청을 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북한이 다음 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만큼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내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축구 대회 예선에 대표 팀이 참가하는 것과 맞물려 사실상 단절된 남북 교류에 물꼬를 틀 실마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을 거쳐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면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이긴 하지만 북한 대표 팀이 남쪽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려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거듭하고 있지만 순수 국제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대표 팀의 대회 참가를 승인하더라도 이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일환일 뿐 남북 교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는 2018년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4월 2일부터 8일까지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여자 축구 대표 팀은 평양에서 열리는 2018년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해 다음 달 7일 북한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통일부는 대표 팀의 방북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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