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키리오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 랭킹 16위)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에게 최근 2연승을 거뒀다. 

키리오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699만3,450달러) 단식 4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6-4 7-6<3>)으로 물리쳤다. 이달 초 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에서도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7-6<9> 7-5)으로 물리친 키리오스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 

키리오스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심지어 관중을 상대로도 시비를 거는 등 거친 코트 매너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조코비치를 꺾고 실력에서는 세계 정상급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2014년부터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조코비치는 인디언 웰스 대회에서 이어 온 19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키리오스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10위)와 8강전을 치른다. 

페더러는 4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6위)을 세트스코어 2-0(6-2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3-2(6-4 3-6 6-1 3-6 6-3)로 꺾고 우승한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거뒀다. 

페더러가 나달에게 세 번 연달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의 상대 전적은 나달이 23승 13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21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 세계 랭킹 14위)를 연파하는 이변을 일으킨 170㎝의 단신 선수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세계 랭킹 70위)는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매치포인트까지 잡으며 벼랑 끝으로 몰았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2(6-3 3-6 6<4>-7)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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