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16일 한국을 찾은 '스무스' 벤 헨더슨(33, 미국)과 만났다.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우리 형 인 코리아(우리 형 In KOREA)!"라고 썼다. #BROTHERS를 해시 태그로 걸기도 했다.
정찬성과 헨더슨은 6~7년 전부터 우정을 쌓은 가까운 형 동생 사이다.
정찬성은 지난달 UFC 복귀전을 앞두고도 '형'을 찾았다. 미국 애리조나 글랜데일에 있는 헨더슨의 소속 체육관 'MMA 랩(LAB)'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훈련하는 동안 헨더슨에게 너무 큰 신세를 졌다. 내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헨더슨이 물심양면으로 애썼다"며 "이번에 헨더슨이 한국에 오면 내가 모든 걸 다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헨더슨이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8일은 예외다.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정찬성은 KBS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TFC 14로 가고, 헨더슨은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배틀 필드 1로 간다. 두 종합격투기 대회를 따로따로 찾는다.
정찬성은 TFC 14 언더 카드에 출전하는 김승구의 세컨드로 케이지 옆을 지키다가, 메인 카드에선 객원 해설 위원으로 변신해 중계석에 앉는다.
헨더슨은 배틀 필드에서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았다. 메인 카드 경기가 펼쳐지기 앞서 크리스 사이보그와 팬 사인회를 가진다.
국내에서 한날한시에 두 대회가 열리는 경우는 드물다. 정찬성과 헨더슨이 같은 시간 다른 대회를 찾아야 하는 일은 올해 들어 격투기 대회사가 많아져 생긴 이례적인 사건이다.
대회가 갑자기 늘었다. 종합격투기에선 로드 FC, TFC에 이어 앤젤스 파이팅, 글리몬 FC, 배틀 필드가 생겼다. 해외 대회사인 UFC와 원챔피언십이 한국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입식격투기에선 맥스 FC, MKF, TAS가 꾸준히 대회를 열고 있다. 최근엔 격투기 리그를 표방한 ICX가 출범했다. 해외 대회사 글로리가 올여름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중견 단체로 자리 잡은 TFC와 첫 대회를 여는 신생 단체 배틀 필드는 18일 전면전을 펼친다. 18일 오후 6시에 TFC는 SPOTV+에서, 배틀 필드는 MBC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TFC는 최승우와 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메인이벤트로 걸었다. 배틀 필드는 조 레이와 이고르 스비리드의 웰터급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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