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는 18일 TFC 14에서 도전자 김재웅을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구로동, 김건일 기자]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24, 팀 MOB)와 도전자 김재웅(23, 익스트림 컴뱃)은 표정이 밝았다.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18일 TFC 1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경기하는 두 선수는 17일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열린 TFC 14 계체에서 나란히 65.45kg로 계체를 통과하고 약속한 듯 돌변했다.

강한 눈빛으로 서로를 쏘아붙였다. 하동진 TFC 대표가 말려도 눈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기면서까지 서로를 바라봤다. 양보 없는 눈싸움에 장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김재웅의 독설은 분위기를 더 살벌하게 만들었다. 김재웅은 최승우를 향해 "무에타이 실력은 좋지만 종합격투기에 맞지 않다"며 "종합격투기 글러브를 끼고 경기하기가 두려워하는 게 보인다. 피니시로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최승우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김재웅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리치, 체력, 스피드, 정신력 모두 내가 압도한다 .1분 1초, 매 라운드가 흐를 때마다 경기를 포기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받아쳤다.

김재웅은 저돌적인 압박과 강한 펀치를 무기로 하는 타격가다. 지난달 21일 TFC 드림 2에서 제대 후 첫 경기를 치렀다. 홍준영을 1분 23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여전히 날이 서 있는 타격 감각을 뽐냈다.

2014년 5월 "3년 안에 국내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가 되겠다"고 소리친 꿈을 실현할 기회다.

최승우는 타이틀 1차 방어전이다. 지난해 9월 이민구를 KO로 쓰러뜨리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5번 싸워 전부 이겼다.

무에타이 출신으로 날카로운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빼어난 신체 조건까지 갖췄다. 키 181cm, 양팔 길이 186cm, 다리 길이 108cm로 거리 싸움에 유리하다.

TFC 파이터와 관장 73명 가운데 50명이 최승우의 승리를 점쳤다.

메인 카드 5번째 경기에서 여성 51kg 계약 체중으로 싸우는 서예담(26, 파라에스트라 청주)과 서지연(18, 더 짐랩)은 각각 50.78kg, 50.96kg로 계체를 통과해 출격 채비를 마쳤다.

6살 아래 서지연에게 "꼬마야 졸업하고 다시 오라"고 했던 서예담은 허리에 손을 올려 서지연을 쳐다보는 여유를 보였다. "화끈한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서지연은 앳된 목소리로 "난 타격을 잘한다. 내일(18일) 빨리 봤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TFC 14 출전 선수 모두가 계체를 통과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종로 코뿔소' 김두환은 2차 시도 끝에 계체를 통과했다. 1차 계체에서 93.73kg로 300g을 초과했지만 1시간 뒤 93.40kg로 감량에 성공했다.

TFC 14는 오는 18일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다. SPOTV+는 오후 6시 메인 카드 경기부터 생중계한다. 네이버 스포츠에서 웹과 모바일로도 시청할 수 있다.

TFC 14 계체 결과

-메인 카드-

[페더급 타이틀전] 최승우(65.45kg) vs 김재웅(65.45kg)
[페더급] 이민구(66.15kg) vs 정한국(66.05kg)
[여성 51kg 계약 체중 경기] 서예담(50.78kg) vs 서지연(50.96kg)
[페더급] 임병희(66.30kg) vs 나카무라 요시후미(66.30kg)
[라이트헤비급] 김두환(93.40kg) vs 라마잔 무카일로프(91.95kg)
[페더급] 윤태승(66.10kg) vs 다카하시 겐지로(66.20kg)
[밴텀급] 황영진(61.65kg) vs 김동규(61.70kg)

-언더 카드-

[웰터급] 안재영(77.40kg) vs 박건환(66.30kg)
[웰터급] 김형주(77.70kg) vs 네마툴라 자리포브(76.45kg)
[웰터급] 한복수(76.90kg) vs 최민혁(76.85kg)
[페더급] 홍준영(66.10kg) vs 정상호(66.30kg)
[밴텀급] 김승구(61.65kg) vs 박태웅(61.45kg)
[밴텀급] 차범준(61.45kg) vs 윤진수(6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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