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경기를 보면 작년보다 안정됐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KBO 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선발 등판이 예정된 임찬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선발로 나온 10경기에서 40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6.92였던 임찬규지만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인 만큼 시간을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시범경기 내용만 보면 양상문 감독의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2경기 5이닝 퍼펙트다.

14일 한화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17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 2경기에서 임찬규가 내보낸 주자는 아무도 없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이닝을 던지면서 땅볼과 뜬공, 삼진 아웃이 나란히 4개씩 나왔다.

직구 구속은 136km~145km가 나왔다. 145km는 1회에만 나왔고, 이닝이 계속될수록 구속은 떨어져서 4회에는 137km~141km가 찍혔다. 적어도 5회까지 구속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커브로 타이밍을 뺏고,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가 임찬규의 기본적인 게임 플랜이다. 구속에 대한 욕심보다 경기 운영과 변화구 제구에 신경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삼성전에서 변화구는 커브와 체인지업만 던졌다. 체인지업 7개 가운데 역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LG는 8-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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