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집행위원회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를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여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IOC는 이날 한국 평창에서 이사회를 열고 후쿠시마시 아즈마 구장에서 야구·소프트볼의 일부 경기를 열겠다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경기는 앞서 IOC로부터 승인을 받은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의 아즈마 구장에서 열리게 됐다. 아즈마 구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일본 프로 야구 경기가 개최된 바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는 그동안 '부흥 올림픽'이라는 구호에 맞게 후쿠시마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 일부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IOC도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후쿠시마에서 야구 경기 1차 리그 일본전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할 정도로 우호적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일단 요코하마만 야구·소프트볼 경기장으로 승인했다.

교도통신은 IOC가 후쿠시마현을 야구·소프트볼 경기장으로 결정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된 지역 사회의 부흥을 후원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IOC의 결정이 나온 직후 후쿠시마현 우치보리 마사오 지사는 "부흥하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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