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막내 구단 kt는 2015년 KBO 리그에 진입해 두 시즌 내내 마운드가 불안정했다. 진입 첫 해 팀 평균자책점이 5.56, 지난해엔 5.93으로 리그에서 가장 나빴다.
FA 영입 없이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선발과 마운드 모두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덕택도 못 봤다. 2년 동안 9명의 외국인 투수가 kt를 거쳤지만 10승 투수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10패)이 유일하다. 불안정한 마운드는 두 시즌 연속 최하위 수모를 불렀다.
하지만 마운드가 달라지니 승승장구한다.
kt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NC 다이노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현지 대학팀 등과 13차례 경기해 8승 1무 4패로 선전하더니 지난 14일 시작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 경기에선 18일까지 4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가 도드라진다.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14일 삼성, 16일 KIA와 경기에 차례로 등판해 5이닝 1실점,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5일엔 정대현, 17일엔 주권이 삼성과 KIA를 맞아 나란히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 투수들도 연이은 호투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재윤 조무근 장시환은 시즌 개막하기 전부터 시속 140km대 중반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부활을 꿈꾸는 이상화의 안정적인 투구도 고무적이다. 지난 15일 삼성 타선을 상대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취임사에서 "(지난 시즌보다) 20승을 더 하겠다"고 당차게 이야기한 김진욱 kt 신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주축으로 한 마운드를 동력으로 올 시즌을 준비한 성과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2승 6패에 그친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하면서 "내 요청이다. 부상 없기 길게 던지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던지고 남은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며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지난 시즌 1군에 몸담았던 선수들 외에도 2군 또는 신인급 투수들을 주목했다. 선발과 불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옥석을 골랐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 없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투수들이 풍부해지면서 경쟁 체제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남긴 고영표, 이상화, 심재민 등이 5선발을 놓고 다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는 정성곤도 유력 후보다. 부활을 꿈꾸는 최대성도 1군 진입을 노린다.
비록 비공식 경기에서 거둔 성과이지만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웠던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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