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러시아바이애슬론연맹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한국은 18일 현재 바이애슬론 여자 부문 국가 포인트에서 3,051점을 기록해 2016-2017 시즌 20위를 확정했다. 바이애슬론은 개인·스프린트·계주 등 5개 종목 성적을 반영해 시즌별로 누적 점수를 매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은 국가 순위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했는데 20위 안에 진입하면 4장이 나온다.

줄곧 20위 밖에 머물렀던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러시아에서 귀화 선수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여자 선수인 안나 프롤리나(32)와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는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 한국의 국가 순위 향상에 큰 힘을 보탰다.

프롤리나는 지난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하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 대회 메달을 수확했고 에바쿠모바는 이달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 5위로 동계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대표 팀은 출전권 4장 확보로 계주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 대표 팀은 남자 부문 국가 포인트에서 1,715점으로 25위에 그쳤다. 프롤리나와 함께 지난해 초 귀화한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24)는 부상과 부진으로 이번 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29)은 귀화 통과가 늦어 힘을 보태지 못했다.

남자 대표 팀은 개최국에 보장되는 출전권 1장을 확보했으며 와일드카드 선발전을 거쳐 최다 2장까지 얻을 수 있다. 남자 선수 2명이 출전하면 여자 대표 팀과 함께 혼성 계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바이애슬론 대표 팀은 4월과 5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2016-2017 시즌 성적을 토대로 올림픽 출전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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