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임은수(14, 한강중)가 처음 출전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우며 김연아(27)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은수는 18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16점 예술점수(PCS) 56.87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16.0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4.78점과 합친 총점 180.81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자신의 종전 프리스케이팅(111.03 : 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과 총점(173.21 : 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또 김연아(27)와 박소연(20, 단국대) 최다빈(17, 수리고)에 이어 ISU 국제 대회에서 네 번째로 총점 180점을 넘어섰다.

임은수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4.78점을 받으며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63.83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을 넘어섰다. 쇼트프로그램 4위를 차지한 임은수는 메달에 도전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아쉽게 실수했지만 만 14살의 나이에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올해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만 14살의 나이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이 된 임은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이번 대회에서 임은수는 김연아(27)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200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뒤 열린 대회에서는 아사다 마오(27, 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 이후 많은 여자 싱글 선수들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했다. 그러나 아직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2014년 최다빈이 6위에 오른 것이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4위를 차지한 임은수는 김연아 다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주니어 시즌 데뷔 첫해에 좋은 결과를 얻은 그는 차기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임은수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미스 사이공'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남은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은 무리 없이 해냈다.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08.6점을 받은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혼다 마린(일본)은 201.61점으로 2위에 올랐다. 195.54점을 기록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는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출전한 안소현(16, 신목고)은 기술점수(TES) 36.8점 예술점수(PCS) 42.27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77.07점을 받았다. 안소현은 총점 126.82점으로 20위에 올랐다.

차기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별 출전권은 선수들의 순위를 합쳐 24위 안에 들어가야 2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임은수 4위, 안소현 20위를 합한 24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2명이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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