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국이 남자 아이스하키의 세계적인 강호 러시아와 맞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1차전에서 2피리어드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3피리어드 들어 불같은 추격전을 펼친 끝에 3-4(0-2 0-1 3-1)로 졌다. 경기 전만 해도 두 자릿수 패배만 면해도 선전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으나 한국은 이를 비웃듯 1골 차 접전을 펼쳤다.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2위인 러시아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옛 소련 시절인 1964년부터 1976년까지 동계 올림픽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두 8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IIH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옛 소련 시절을 포함해 2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번 친선경기는 러시아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러시아가 대회 경기장을 미리 체험하며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러시아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선수들과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가용할 수 있는 요원 가운데 최상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한국도 갑자기 대회 일정이 잡혀 공수의 핵심인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 없이 경기를 치렀다. 대표 팀의 센터인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국은 스코어뿐만 아니라 유효 슈팅에서도 22-27로 맞설 정도로 러시아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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