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은 18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2회 빙상인추모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고등부 1,000ｍ에 출전해 1분 10초 9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민석은 원래 5,000ｍ를 주 종목으로 뛰는 장거리 전문 선수였다. 최근 주 종목을 중거리 종목인 1,500ｍ로 바꿨지만 장거리 훈련도 계속하고 있다.

김민석은 장거리 전문 선수 출신답게 1,500ｍ 후반 스퍼트 능력이 매우 좋다. 그러나 초반 700ｍ까지 구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김민석의 1,000ｍ 우승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초반 레이스가 취약했던 김민석이 이번 대회에서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단거리 전문 선수인 김준호(한국체대)의 대학부 1,000ｍ 우승 기록(1분 11초 86)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김민석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최대 유망주다. 2014년 16살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 대표로 뽑혔고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2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500ｍ에 출전해 1분 46초 05로 5위에 올랐다. 동메달리스트인 세계적인 선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 45초 50)와 차이는 단 0.55초였다.

김민석은 지난달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팀 추월과 1,500ｍ에서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