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논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스포츠계까지 이어졌다.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본 것은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17일부터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 73)에서 열렸다. 19일 벌어진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김해림이 연장 승부 끝에 배선우를 제치고 올해 KLPGA 투어 첫 챔피언이 됐다.

문제는 현지에서 대회 중계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CCTV가 상식 밖의 영상을 송출한 것이다. CCTV는 중국의 국영방송사다. CCTV는 후원사인 롯데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경기한 김해림이 우승 경쟁을 벌이는데도 멀리서 찍은 영상만 송출했다. 가깝게 찍은 영상도 카메라 위치를 조정해 후원사 롯데 로고가 비치지 않도록 했다. 김해림이 우승 퍼트에 성공하는 결정적인 순간도 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과 뒷모습만 송출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스포츠 중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이 같은 영상 송출은 사드 설치 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CTV는 롯데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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