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국 kt 수비 코치는 신인 홍현빈을 올 시즌 백업 외야수로 주목한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t는 올 시즌 야수진 주전 윤곽이 잡혀 있다. 내야에선 1루수 조니 모넬과 2루수 박경수, 유격수 박기혁이 자리를 잡았다. 외야는 이대형 하준호 이진영이 꾸린다.

김용국 kt 신임 수비 코치는 "외야가 문제"라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 선수를 소개했다.

김 코치는 "외야에 홍현빈을 데려갔으면 좋겠다. 옛날에 김재현 스타일이다. 글러브는 스무 살인데 방망이는 스무 살이 아니다. 서른 살"이라고 치켜세웠다.

홍현빈은 유신고를 졸업한 고졸 신인으로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1번째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해 유신고 선배 정수빈(두산, 현재 경찰청)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범경기까지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대수비로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선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2루까지 달리던 타자 주자 김주현을 잡아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외야수들이 어떻게 중계 수비하는지 보고 싶었는데 2루에 곧바로 쏘더라"고 허허 웃었다.

김 코치는 "(17일 경기는) 그 수비 때문에 이겼다"며 어깨가 좋다. 손목 감각이 특히 좋다. 원래는 중견수 출신인데 캠프에서 우익수로 나섰다. (현빈이도) 외야 포지션이 다 된다"고 기대했다.

내야 싸움은 더 치열하다. 젊은 야수들이 크게 성장해 지난해보다 기량이 평준화됐다. 외야수 김사연이 포지션을 바꿔 주인 없는 3루수 경쟁은 특히 치열해졌다.

김 코치는 "유격수는 박기혁이 힘이 될 때까지 하고, 떨어질 때면 심우준이 투입돼야 한다. 우리는 유틸리티가 셋이다. 심우준을 비롯해 정현, 김연훈 모두 3루수는 물론 2루수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3루수 주전으로 김사연을 예상하는 가운데 프로 8년 차 베테랑 김연훈을 주목한다.

김연훈은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다. 성균관대 시절 당시 인스트럭터였던 김성근 현재 한화 감독에게 "수비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200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KIA에 지명을 받았다. 조범현 당시 KIA 감독은 김연훈을 대수비로 중용했다.

김연훈은 이번 시범경기 4경기에 3루수 2루수 유격수로 출전해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펼쳤다. 게다가 10타수 5안타 2루타 세 개로 공격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김 코치는 "(김연훈은) 유격수는 물론 1루수까지 다 된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 잘치고 있지 않나"고 기대했다.

이 밖에 김 코치는 "뿐만 아니라 정현은 (야구를) 예쁘게 하려고 그러는지 잘 안 되지만 수비는 안정적이다. 1루수 빼고 다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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