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정찬 기자] 올 시즌 처음 KBO 리그 무대를 밟는 외국인 타자는 모두 6명이다. 시범경기 절반을 치르면서 부지런히 낯선 투수들의 공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 연봉 순으로 새 외국인 타자들가 리그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삼성 다린 러프는 6명 가운데 최고 연봉자다운 성적을 내고 있다. 연봉은 110만 달러. 거포형 타자인 러프는 올 시즌 4번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러프는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무난하게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19일 NC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포함해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6경기 타율 0.300 1홈런 3타점.

NC 재비어 스크럭스는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100만 달러 연봉에 걸맞지 않았다. 17일 SK전에서 터트린 솔로포 하나가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안타다. 5경기 타율 0.071 1홈런 1타점.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뒤를 잇는 발빠른 4번 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크럭스는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타율 0.292 3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주루 훈련에 많은 힘을 쏟았다.

kt 조니 모넬과 KIA 로저 버나디나는 똑같이 90만 달러를 받고 있지만, 유형은 전혀 다르다. 모넬은 전형적인 4번 타자 스타일이라면, 버나디나는 빠른 발과 출루 능력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는 어느 정도 예열은 마친 상태다. 모넬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5경기에서 타율 0.278 3타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부지런히 출루하면서 리드오프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장타는 없지만 5경기에서 타율 0.308 출루율 0.471를 기록했다.

SK 대니 워스와 롯데 앤디 번즈는 연봉만 보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떨어진다. 워스는 70만 달러, 번즈는 65만 달러를 받는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다소 고전하면서 아직 딱 맞는 타순을 찾지 못했다. 워스는 17일 NC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고민을 안겼다.

번즈는 조금 희망적이다.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번즈는 최근 2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주 포지션인 2루 수비는 안정적인 만큼 타격감만 더하면 롯데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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