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특공대' 지동원(왼쪽)과 구자철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 있다. 좋은 동료들과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밀려 있어 한국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20일 창사 캠핀스키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주포 손흥민이 결장하는 중국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이 있다"며 중국을 압도하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동원과 일문일답.
▲ 지동원

대표팀 에 합류한 기분은 어떤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영광이다.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 승점 관리가 잘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대표 팀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이런 부담감은 처음 소집된 선수들도 있지만 대다수 선수들이 경험이 많다. 어려움을 이긴 경험이 있다. 부담감을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복잡해진 정치 상황을 알고 있나.

정치와 스포츠가 연관되는 것은 조심스러운 문제다. 선수들도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지내지는 않지만 독일에서 뉴스로 보고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는 경기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중국 들어온 느낌은 어땠나. 구자철은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구)자철이 형은 대체 누구한테 환대를 받았나(웃음) 상하이에 도착했을 때 자철이 형 팬 4분 정도 왔다. 그래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 것 같다. 중국에 올 때 사복으로 와서 99%의 중국 분들이 저를 못 알아봤을 것이다. 긴장감은 없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인사는 나눴나.

점심 먹고 인사 드렸다. 훈련에서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 생각한다.

테헤란 원정에선 선수들이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이번 중국전에선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축구는 상대성이 있는 경기다. 분위기라든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관중이 있다고 해도 경기력 변화는 없을 것이다. 관중이 많은 데서 늘 뛰고 있다. 더 재미있는 분위기가 난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포지션 변화가 잦은 편이다. 구자철과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

팀에 있을 땐 대화가 잘 통한다. 호흡 맞추기가 좋다. 뒤 공간을 노리면 누군가가 서포트하고 이런 식이다. 대표 팀에 오면 대화가 잘 통해서 경기를 풀 수 있다. 둘뿐 아니라 10명이 호흡을 잘 맞춰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들이 경기력이 좋지 않은 때도 해결사 임무를 해 주길 바라고 대표 팀에 선발한 때가 있었다.

어떤 경기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중요한 경기다. 아픈 데 없이 풀타임은 아니지만 매 경기 출전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좋은 동료들과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소집 때 나쁜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경기 중요하다. 포인트가 개인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점만 얻고 간다면 남은 2달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결장한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많은 임무를 맡은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도 있고 다른 스타일 선수도 있다. 중국을 압도하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중국은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다. 피지컬도 강하고 한국을 이기겠다는 마음도 강하다. 겁먹거나 어떻게 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팀 동료 구자철하고는 잘 맞나.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나.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또 그럴 때 잘 맞는다. 잉골슈타트 원정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 찬스를 만들어 줬던 기억이 난다.

측면 공격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경기를 어떻게 치를 계획인가.

어떤 임무를 맡을지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중국전에선 부딪치고 1대 1에서 지면 안된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치러서 중국 수비수들을 힘들게 해야 한다. 쉽게 경기를 점유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중국전은 언제인가.

최근 중국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난 경기력보단 나아져야 한다. 3-0까지는 잘했다. 그 뒤부터는 경기력이 아쉬웠다.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축구 선수들의 정신력, 투지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준다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열정인 것 같다. 얼마나 축구를 진지하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광양제철고와 전남 드래곤즈 후배인 허용준이 합류했다.

(허)용준이가 좀 늦게 도착했다. 식탁이 달라서 이야기를 많이 하진 못했고. 잠깐 얘기를 나눴다.(많이 컸다고 이야기한 것 아닌가) 물론 많이 컸다는 말도 포함됐다.(웃음) 광양제철고, 전남 얘기를 좀 했다. 학교 다닐 때도 3학년 선수들하고 잘 어울리고 실력이 있는 선수다. 자신감이 있어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