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나 버그스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알레나 버그스마의 '원맨쇼'에 힘입은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인삼공사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19-25, 25-22 28-26 24-26 15-10)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3으로 졌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에는 올 시즌 득점왕 알레나가 있었다. 알레나는 홀로 55점을 올렸다. 이 기록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알레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은 34점이었다. 알레는 팀 득점 대부분을 홀로 책임지며 팀을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세터 김사니를 선발 출전시키며 승부를 걸었다. 챔피언 결정전을 대비해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알레나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3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알레나는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김희진은 21점, 박정아는 17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가 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알레나의 폭발적인 공격에 무너졌다.

1세트 7-7에서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백어택과 김유리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22-17로 여유있게 앞서간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KGC인삼공사의 저력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16-16에서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와 김진희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19-16으로 앞서갔다. 김진희의 연속 득점으로 22-19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린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알레나 버그스마 ⓒ 곽혜미 기자

승부처인 3세트에서 두 팀은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섰다. 17-17에서 균형의 흐름을 깬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디. IBK기업은행은 상대 서브 범실과 김유리의 블로킹,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3-24에서 이재은은 리쉘의 공격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알레나는 해결사로 나섰다. 25-25에서 알레나는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득점을 올렸다.

리쉘의 결정적인 시간차공격은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26-25에서 알레나의 마무리 공격으로 3세트를 따냈다.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는 4세트로 이어졌다. 세트 초반 알레나의 연속 공격 득점을 앞세워 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IBK기업은행은 20-21까지 따라붙었다.

이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은 김미연의 블로킹 득점과 리쉘의 공격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GC인삼공사는 23-24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최수빈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3세트와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뒷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리쉘의 공격 득점으로 한걸음 앞서간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알레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에서도 알레나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세트 초반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5세트를 따내며 최종 승부는 3차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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