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퍼거슨(왼쪽)과 박지성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내 문제는, 박지성을 2008년 결승전에서 완전히 제외했다는 것이다."

2007-08 시즌 '빅 이어' 주인공은 알렉스 퍼거슨(75)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우승에도  퍼거슨 감독은 후회가 하나 남는다고 했다. 박지성(36)을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한 것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오는 6월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와 마이클 캐릭(35)의 커리어를 기념하는 기념 경기 사령탑을 맞는다. 맨유 2008 올스타 팀과 마이클 캐릭 올스타 팀이 맞붙게 될 경기에서 맨유 2008 올스타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퍼거슨 전 감독은 21일(한국 시간) 기념 경기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독직이 그립나'라는 질문에 "은퇴 이후를 즐기고 있다"며 손사래를 치던 그가 "오늘날까지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며 박지성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6)를 연달아 언급했다. 모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팀이 오르고도 무대를 밟지 못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퍼거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는 건 환상적인 일이다. 당시 맨유는 위대한 자세를 가진 훌륭하고 강한 선수단으로 잘 짜여져 있었다. 문제는 2008년 결승 때"라면서 "박지성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오늘날까지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엄청난 소임을 수행해 줬다"며 "(3년 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때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그 일(명단 제외)을 했다.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승전 명단에서 제외될 만한 선수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퍼거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후보 명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UEFA 세미나에서 여러 감독들과 함께 결승전 출전 후보 명단을 11명으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이유"라면서 "그 자리에 있게 엄청난 공헌을 한 선수 가운데 4-5명은 관중석에 있는 일이 생긴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8년 결승 때는 출전 명단을 작성하는 일이 괴로웠다. 난 당시 끔찍한 결정을 해야 했다"고 또다시 박지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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