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전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코트 위에서 '리더'가 할 일은 많다. 점수를 뽑고, 패스도 하고 경기 분위기를 보며 템포를 조율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에이스'로서 자존심 대결이다.

팀의 기둥 노릇을 하는 선수가 흔들리면 경기 흐름이 꼬일 때가 많다. 때문에 각 팀의 '1옵션'들은 팀 승리를 위해 상대 수비를 부지런히 흔들고 공수 '연결 고리'가 된다. 여기에는 그들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이제는 코트를 떠나지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과 LA 레이커스의 ‘영원한 별’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은퇴 시기는 달랐지만, 두 선수는 한때 적수로 만나 뜨거운 경쟁을 벌이던 NBA 레전드다. 시카고와 레이커스의 기둥 노릇을 했던 두 선수의 흔적을 농구 팬들은 잊지 않고 있다.

코트를 떠난 레전드 선수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다시 현재로 눈을 돌린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NBA의 추억에 젖었다면, 미래의 레전드는 누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에도 NBA에는 전설로 남을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여러 명 있다.

경기를 풀어 가는 플레이 유형이 달라 조던이나 코비와 비교는 어렵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터 선더에도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선수가 있다. 그 선수들은 조던과 코비의 대결처럼, 오늘도 팀의 ‘해결사’로서 맞붙었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왼쪽)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는 미국 프로 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팀간 대결이 벌어졌다.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와 6위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였다.

2016-2017 시즌 NBA, 21일 결과는 원정 팀 골든스테이트가 111-95로 이겼다. 주전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지만 '해결사' 스테픈 커리와 '슈터' 클레이 톰슨이 오클라호마시티의 내, 외곽 수비를 무너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스테픈 커리 - 30분 3점슛 7개 포함 23득점 6어시스트

클레이 톰슨 - 32분 3점슛 7개 포함 34득점 2어시스트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 주축 선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셀 웨스트브룩이 고군분투한다. 한때 오클라호마시티를 함께 이끌었지만 골든스테이트로 떠난 듀란트의 공백을 지우기 위해 한 발 더 뛴다. ‘트리플 더블’도 올 시즌 그의 특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쉽지 않았다.

▲ 러셀 웨스트브룩 - 27분 3점슛 1개 포함 15득점 7어시스트

이날 두 팀의 ‘해결사’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때문에 테크니컬 파울을 얻기도 했다. 공중볼을 차지하기 위한 작은 자리 싸움 정도로 보였으나 팀을 이끄는 기둥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은 치열했다.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모두 30개 팀이 NBA 리그에서 승부를 벌인다. 그리고 각 팀의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다. 팬들은 그 선수를 보기 위해 농구장을 찾기도 한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 응원하지 못하더라도 방송 중계를 보면서 그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감탄사를 터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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