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 국제스키연맹(FIS) 스키 월드컵 2017에 출전하는 '스키 여제' 린지 본이 2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33, 미국)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린지 본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활강 금메달을 다시 따는 것이 목표다.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실망하고 싶지 않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통산 77회 우승, 여자 선수로는 최다 기록을 보유한 린지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키 알파인 활강에서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린지 본은 "메달만 목에 걸 수 있다면 색깔은 상관없이 행복할 것"이라며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인데 의미 없이 사라지는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강원도 정선 올림픽 코스에서 열린 FIS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준우승한 린지 본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이번에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 올림픽에서는 운이 더 좋아져서 우승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상 때문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 린지 본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린지 본은 당시 "지금까지 부상 가운데 가장 고통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1월 슬로프로 돌아온 린지 본은 "부상이 없었다면 나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됐을 것"이라며 "부상 때문에 더 행복해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보였다.

남녀 통틀어 FIS 월드컵 알파인 최다 우승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크(스웨덴·1989년 은퇴)의 86승에 9승 차로 다가선 그는 "주위에서 그 기록을 의식하지 말라는 조언도 해 주시지만 한편으로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기록 경신에 의욕을 보였다. 

평창 올림픽 홍보 대사이기도 한 본은 "올림픽은 나의 가장 주된 목표"라고 강조하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1, 2년은 더 선수로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마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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