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료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이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졌다. 치열한 투수전 속에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1-2로 졌다. 4회와 8회 실점이 모두 수비 문제에서 비롯됐다. 뛰어난 투수진과 탄탄한 수비로 지키는 야구에 강한 팀답지 않은 결과다.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 1사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를 2루수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수비 위치를 뒤쪽으로 잡은 건 좋았지만 바운드를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멀리 튀었다. 옐리치는 단번에 2루까지 뛰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스가노는 다음 타자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를 삼진 처리한 뒤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실책의 주인공 기쿠치가 6회 솔로 홈런으로 실책을 만회하며 경기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 균형은 8회 다시 수비에서 깨졌다.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1사 2, 3루에서 아담 존스(볼티모어)의 땅볼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그 틈에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가 홈을 밟았다. 전진 수비를 펼친 작전이 무색한, 치명적인 실수였다. 

마지막 두 팀이 정해졌다. 결승전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승부다. 23일 오전 10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