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김문호(30)가 출루하면 오승택(26, 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불러들이면서 시너지를 냈다.

롯데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8-8로 비겼다. 6-7번 타자로 나선 김문호와 오승택의 조합이 좋았다. 김문호는 3루타만 2개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오승택은 빠짐없이 불러들이면서 2타점을 올렸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사이다' 같은 득점 공식이었다.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김문호는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승택은 틈을 주지 않았다. 신재영의 초구 변화구를 노려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2사 이후에도 득점 공식은 이어졌다. 김문호는 3-0으로 앞선 6회 2사에서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렸다. 이어 오승택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리면서 다시 한번 김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선수 모두 의미 있는 경기였다. 김문호는 어느 타순에 기용해도 제 몫을 할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문호는 6, 7번도 괜찮고, 콘택트 능력이 있어서 상위 타선도 괜찮다"며 쓰임이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문호는 두 타석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장타로 출루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오승택은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빠진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승택은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467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방망이 능력을 뽐냈다. 꾸준히 수비 안정감만 보여 준다면 주전 3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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