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가 두 팀 합쳐 21안타 난타전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와 넥센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8-8로 비겼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이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흔들리면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 타석에서는 김문호가 3루타 2개, 오승택 3타수 2안타 2타점, 앤디 번즈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선발투수 신재영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웅빈도 2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번즈가 발로 선취점을 뽑았다. 번즈는 1회 1사에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 김대우 타석 때 번즈가 2루를 훔치며 넥센 배터리를 흔들었고, 김대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다. 번즈와 김대우는 이어진 강민호 타석 때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이때 포수 김재현이 3루로 악송구가 나왔고, 번즈는 홈까지 내달리며 득점했다.

맹공격이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김문호가 우중월 3루타를 날린 뒤 오승택이 좌익수 앞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전준우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3-0까지 거리를 벌렸다.

김문호가 5회까지 이어진 긴 침묵을 깼다. 3-0으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우익선상 3루타로 출루했다. 오승택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기회를 살렸다.

3번째 투수로 나선 이명우가 넥센 젊은 선수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실점했다. 6회말 등판한 이명우는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웅빈에게 우익선상 2차전 적시 3루타를 허용해 4-2로 쫓겼다. 이명우는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어진 무사 3루에서 김태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 차가 됐다.

▲ 김문호 ⓒ 한희재 기자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3으로 쫓긴 7회 선두 타자 김민수 볼넷, 이우민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번즈의 타구가 투수 마정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나경민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날 때 이우민이 홈을 밟아 6-3까지 달아났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6번째 투수 손승락이 8회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는 듯했으나 유격수 김민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2루 송구가 늦었다. 김민수는 급하게 1루로 던졌으나 1루수 키를 넘는 악송구가 나왔고, 1루 주자 이정후는 3루까지 갔다. 이때 포수 김사훈이 커버 플레이를 하면서 홈이 비었고, 이정후가 홈으로 쇄도해 6-4가 됐다. 타자 주자 김하성은 3루까지 갔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고종욱에게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아 1점 차까지 쫓겼다.

롯데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5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 이우민의 좌중간 2루타와 번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2점 차로 달아났다. 1사 2루에서는 대타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8-5까지 벌렸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를 했다. 9회말 7번째 투수로 나선 배제성이 선두 타자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가 됐다. 이어 홍성갑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다시 2점 차가 됐다. 홍성갑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정후가 9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타로 8-8 균형을 맞췄다.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든 넥센은 추가점을 뽑진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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