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맥길로이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맥길로이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세계 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졌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이후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25위 안에 든 적이 없는 키옐센은 14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키옐센은 16번 홀(파 5)에서 버디로 1홀을 앞섰고 17번 홀(파 3)에서 티샷을 홀 컵 1m까지 붙인 뒤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날 예상하지 못한 일격을 당한 맥길로이는 대회 둘째 날인 24일 개리 우들랜드(미국), 셋째 날인 25일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예상치 못한 패배를 했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를 라운드 내내 단 한번도 앞서지 못했고 세 홀을 남겨 놓고 패배가 결정됐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웹 심프슨(미국)을 5홀 차로 꺾고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김경태(31)가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했다. 김경태는 1번 홀(파 4)부터 6번 홀(파 5)까지 착실하게 파를 잡으면서 보기 2개를 범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2홀 차로 앞서 나갔다. 김경태는 7번 홀(파 3)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리드를 3홀 차로 벌렸고 16번 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안병훈(26)은 샬 슈워츨(남아공)에게 6홀 차로 완패했다. 김시우(22)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5홀 차로 무릎을 꿇었고 왕정훈(22)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홀 차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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