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인턴기자] 제이슨 데이(호주)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데이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WGC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팻 페레스(미국)와의 경기 도중 기권했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대회 첫 날 경기를 포기했다. 데이가 대회를 그만둔 이유는 허리 부상이 아니다. 그는 폐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이는 “몸이 아파서 경기를 포기한 건 아니다. 허리는 물론이고 몸 전체가 건강한 상태다. 경기를 그만 둔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다”면서 “감정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다. 어머니께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셨다. 이번년도 초반에 말기 암 진단과 함께 시한부 12개월 선고를 받았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는 기자회견 도중 터져 나오는 눈물로 인해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데이는 “이미 아버지를 통해 한 번 겪은 일인데 어머니까지 아프시니까 너무 힘들다. 이번 주에는 어머니 옆에서 수술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골프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머니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어머니가 수술하시는 걸 옆에서 꼭 지켜보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머니 옆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데이는 “어머니는 이번 수술에서 페에 있는 큰 종양을 떼어낼 예정이다. 어머니가 빨리 회복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영상] [PGA] '어머니 위독' 제이슨 데이,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달라" ⓒ 임정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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