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5, 덴마크, 세계랭킹 5위)가 접전 끝에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랭킹 3위)를 제치고 포르쉐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쉐 그랑프리 단식 준결승에서 할렙을 2-1(7-5 5-7 6-2)로 제압했다. 두 선수는 3시간 가까이 사투를 펼쳤다. 듀스 끝에 1,2세트를 나눠가진 보즈니아키와 할렙은 3세트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보즈니아키의 승리였다. 지난 2월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1-2로 할렙에 역전패를 당한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서 설욕했다. 반면 다음주 27일 발표될 WTA 세계랭킹 순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2위)를 제치고 2위에 오를 예정인 할렙은 올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1세트부터 보즈니아키와 할렙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펼쳤다. 5-5의 상황에서 보즈니아키는 자신의 장점인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할렙의 범실을 유도했다. 결국 뒷심에서 앞선 보즈니아키가 내리 2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준 할렙은 2세트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보즈니아키는 4-4 동점을 만들었고 9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상황에서 할렙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5 듀스를 만든 뒤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자신에게 넘어온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할렙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4번 째 게임이었다. 2-1로 보즈니아키가 앞서 있던 상황에서 두 선수는 어드밴티지를 주고 받았다.

할렙은 2-2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서비스 게임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보즈니아키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이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보즈니아키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1로 승기를 잡았다.

할렙은 1-5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보즈니아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며 뒤늦게 2-5로 추격했다. 하지만 초반에 잃은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보즈니아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은 서브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6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고 첫 서브 성공률은 77%를 기록했다.

보즈니아키는 지난 1월에 열린 ASG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두바이 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3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는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었지만 올해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할렙을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할렙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보즈니아키는 오는 26일 안젤리크 커버(27, 독일, 세계랭킹 14위)-매디슨 브랜글(25, 미국, 세계랭킹 43위) 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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