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미국의 첫 우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폐지설로 시작해 역대 최고의 흥행이라는 반전을 이루며 '야구의 세계화'를 가속화했습니다. 

▲ 미국,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까지…푸에르토리코 2회 연속 준우승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미국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은 23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결승전에서 8-0 완승을 거두고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이 6회까지 '노히터'를 기록하는 등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1번 타자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가 결승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 포지션 최고의 선수는

미국의 결승전 선발투수 스트로맨은 대회 MVP이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올토너먼트팀'에 뽑혔습니다. 

내야는 푸에르토리코가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2루수 하비에르 바에즈(컵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3루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선발됐습니다. 1루수로는 미국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가 포함됐습니다.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피츠버그),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지명타자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도 포지션 최고 선수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투수 중에서는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와 조시 자이드(세인트루이스)가 명단에 올랐습니다. 자이드는 4강 진출에 실패한 팀 소속으로는 유일한 '올토너먼트팀' 선수입니다. 

▲ 흥행까지 대박, 100만 관중 돌파

대회가 열리기 전 미국 'ESPN'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이번 WBC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관중 수를 보면 5회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게 이상합니다.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 108만 6,720명이 입장했고, 결승전에는 5만 1,565명이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기록은 2013년 대회의 88만 5,212명입니다. 

단계별로 보면 일본에서 열린 2라운드 E조 6경기가 20만 9,072명으로 역대 조별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습니다. 그 전 기록은 이번 대회 일본 1라운드였고 20만 6,534명이 입장했습니다. 4만 명 이상 입장한 경기는 모두 9번으로 이 역시 신기록입니다.  

▲ '1R 1승 ' 한국과 '6연승' 일본 엇갈린 명암

한국은 처음으로 WBC를 유치하면서 2라운드 진출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구성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적지 않았고,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제외됐습니다. 결국 한국은 복병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는 등 1라운드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은 2라운드까지 6전 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올랐습니다. 1, 2라운드에서 6승 무패로 승승장구했고 준결승전 역시 미국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했습니다. 준결승전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DeNA)같은 젊은 선수들이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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