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를 내줄 위기다.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과 공간을 주는 미드필더들의 문제도 있었지만 공격진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한국은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정협(부산),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로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1골도 넣지 못하며 무너졌다.

전반에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

먼저 실점해 0-1로 시작한 후반에는 뒤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공격의 날은 더 무뎌졌다. 교체 투입된 김신욱(전북)의 머리를 노리는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다. 지동원과 남태희의 움직임도 느려졌다. 후반 14분 수비와 경기 조율 비중이 큰 기성용의 슈팅이 중국에 위협을 준 첫 슈팅일 정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확실한 1골을 책임질 '저격수' 본능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손흥민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은 경기다.

오는 28일 시리아전은 출전이 가능한 손흥민의 활약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