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24일 오전(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뉴멘탈 안토니오 베스푸치오 리베르티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3차전에서 전반 16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에 힘입어 칠레에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발 명단을 미리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공격진으로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가 나서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와 미드필더엔 각각 니콜라스 오타멘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출전하면서 칠레전을 꼭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5년과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칠레에 무너졌다. 지난해 치른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결승전 패배와 동시에 주장 리오넬 메시가 국가 대표 팀 은퇴를 선언하며 큰 파장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에 칠레는 반드시 복수하고 싶은 상대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아르헨티나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볼리비아를 1-0으로 꺾고 조 3위에 올랐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순위가 1계단씩 하락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 결과로 칠레는 5위, 아르헨티나는 6위로 내려앉았다.
승리가 절실해진 아르헨티나는 칠레를 몰아붙였다. 절박한 심정이 통한 덕분일까. 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 앙헬 디 마리아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메시의 선제골에 여유를 찾은 아르헨티나는 측면으로 향하는 볼을 철저히 끊어 내며 칠레의 공격을 봉쇄했다. 칠레는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의 볼 전개를 방해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한 발 빠르게 볼을 처리하면서 칠레의 압박을 무위로 돌렸다.아르헨티나는 1점의 리드에 힘입어 칠레의 공격을 차분히 막았고, 다급해진 칠레는 파레데스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침착하게 칠레의 공격에 대처했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영상] 리오넬 메시의 깔끔한 PK 선취골! 앞서나가는 아르헨티나 ⓒ스포티비뉴스 윤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