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투로 비달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칠레의 패배에는 아르투로 비달의 결장이 뼈아팠다.

칠레는 24일 오전(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뉴멘탈 안토니오 베스푸치오 리베르티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3차전에서 전반 16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지난해 3월 24일 홈에서 열린 남미 지역 예선에선 칠레가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2015년과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는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공격진의 핵 알렉시스 산체스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출장이 가능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중원의 핵인 비달의 경고 누적 결장은 칠레의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경기는 칠레에 불리한 형세로 펼쳐졌다. 전반 6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잡는 것처럼 보였던 칠레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을 인정받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5분 호세 페드로 푸엔살리다가 파울을 범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마음이 급해진 칠레는 아르헨티나의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하며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의욕에 비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서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비달의 공백이 커 보였다. 샤를리스 아랑기스가 나선 칠레의 중원은 루카스 비글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시종일관 밀렸다. 중원에서 제 몫을 해 주지 못하자 칠레는 공수 전환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없었다.

패배에 직면한 칠레는 산체스가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면서 볼을 운반했다. 그리고 중원 측면으로 직접 연결하며 경기 막바지에 동점 골을 뽑고자 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고, 칠레는 비달의 빈자리룰 채우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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