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덕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함덕주(22, 두산 베어스)가 5선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투구 수 관리와 긴 이닝을 버티는 힘은 숙제로 남았다.

함덕주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은 다소 많았지만, 타자와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함덕주는 1회 2사에서 구자욱과 풀카운트 싸움 끝에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다린 러프 타석 때 폭투로 구자욱에게 2루를 허용해 흔들리는 듯했다. 함덕주는 러프와 풀카운트까지 어렵게 싸웠으나 7구째 서클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 갔다. 함덕주는 2회 2사에서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음 타자 성의준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3회는 3타자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함덕주는 4회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러프와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1루 이원석 타석 때 구자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아 0-1 리드를 뺏겼다. 실점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함덕주는 다음 타자 이지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0구가 넘어가면서 장타를 얻어맞기 시작했다. 함덕주는 2-1로 앞선 5회 2사까지 81구를 던졌다. 경기를 앞두고 투구 수 80개를 예고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를 더 끌고 갔다. 함덕주는 2사에서 김헌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우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공 94개를 던진 함덕주는 고봉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봉재는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편 두산은 5회말 현재 삼성과 2-2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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