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은 24일 KIA와 시범 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선발투수 후보 안영명(33)은 마운드를 떠나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구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제구는 그렇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서 4회를 매조짓지 못하고 임무를 교대했다.

안영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최고 시속 139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제구된 공은 땅볼 유도에 효과적이었다. 1회 서동욱, 2회 한승택에게 삼진을 뽑았다. 선구안 좋은 KIA 톱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3회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1루에선 서동욱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다만 제구가 완전하지 않아 긴 이닝을 못 던졌다. 투구 수 5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0개, 볼이 24개로 제구가 불안했다. 안영명은 4회 선두 타자 이범호를 실책으로 내보내고 나지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냈다. 김주형에게 볼 3개를 연속해서 던지면서 갈피를 못 잡고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영명은 1회 1사 3루에서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이 4회 이범호를 불러들여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이범호가 실책 주자이기 때문에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안영명은 지난 시즌 선발로 뛰다가 시즌이 끝나기 전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15일 복귀해 LG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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