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 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김기태 KIA 감독은 24일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임기영의 선발 기용을 두고 "캠프에서부터 (선발로) 준비했다. 우리 선발진이 어떨지 모른다. 김진우도 빠져 있다. 미리 대비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무너지지 않으면 오래 (마운드에) 둘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임기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삼진 4개를 뽑으면서 볼넷은 주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으로 빠르지 않았지만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해 KIA 타자를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투구 수 68개 가운데 45개를 패스트볼로 던질 정도로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슬라이더(11개)와 체인지업(8개)을 곁들여 땅볼을 여러 개 유도했다.

임기영은 1회 선두 타자 장민석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고 2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를 줘 실점했다.

이후에는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묶었다. 2회와 5회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낮고 바깥 쪽으로 결정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아웃 카운트 15개 가운데 6개가 땅볼이다.

임기영은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김윤동과 홍건희가 4, 5 선발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KIA 관계자는 "1군에서 롱 릴리프 또는 스윙맨으로 쓰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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