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귓속말' 주역들. 이상윤, 이보영, 이명우 PD, 박세영, 권율(왼쪽부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귓속말’ 이보영과 이상윤이 박경수 작가의 멜로에 대한 확신을 줬다. 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내 딸 서영이’(2012)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 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이 참석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부조리한 우리 사회에 진지한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이명우 PD는 “‘귓속말’은 적으로 만나 동지가 됐고, 끝내 연인이 되는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하며 “그 사랑 이야기에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한 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를 담았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인 이상윤 또한 “이 드라마가 현 시국과 관련, 어떤 부분을 통제하기 위해 쓰여졌는지는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이라면서도 “정의라는 것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메시지가 사람들의 답답함을 치유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사안을 진지하게 풀어낼 ‘귓속말’은 그간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 굵직한 장르물을 보여줬던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다. 특히 장르물로 보이지만 사랑 이야기를 하는 만큼, 박경수 작가의 특별한 멜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경수 작가가 멜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가 만들어낼 이야기가 어떤 모습일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보영(왼쪽), 이상윤. 제공|SBS

의문이 있기도 한, 박경수 작가의 멜로에 대한 확신은 이보영과 이상윤이 줬다. 이보영은 “박경수 작가님이 멜로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만약 내가 실제로 연애를 하고 있거나, 헤어지거나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응용하고 싶을 정도로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나 사랑에 빠졌어요’라고 말하곤 한다”며 “그러나 ‘귓속말’은 남녀 모두 코너에 몰리고, 두 사람 밖에 안 남게 되는 상황에 처한다. 개인적으로는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어떻게 써 주실지에 대해서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재회한 이보영, 이상윤의 호흡도 ‘귓속말’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두 사람은 ‘내 딸 서영이’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내 딸 서영이’를 국민 드라마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게 한 주역들이다. 이보영과 이상윤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보영은 “이상윤은 굉장히 열려 있는 연기자”라면서 “호흡을 맞출 때도 서로 의견 공유가 잘 된다.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내 딸 서영이’ 때와 지금은 굉장히 많이 다르다”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또한 이보영과 마찬가지였다. 이상윤은 “이보영이 캐스팅 된 뒤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보영과) 같이 작업 한다는 것만으로도 ‘귓속말’은 오케이였다”고 밝혔다. 

이보영과 이상윤이 만들어낼 ‘귓속말’이 ‘내 딸 서영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또 전작 ‘피고인’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2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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