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덕주(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많이 힘들었다."

함덕주(22, 두산 베어스)가 자기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함덕주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공 94개 가운데 볼이 41개로 다소 많았지만, 타자와 싸움을 피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두산은 5-2로 이기면서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첫 선발 등판 경기부터 좋은 투구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함덕주는 지난 18일 넥센전에서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은 첫 등판보다 매끄럽진 못했지만, 씩씩한 투구는 여전했다.

그래도 많은 볼이 마음에 걸렸다. 함덕주는 "첫 시범경기 등판 때는 원하는 대로 공이 갔는데, 오늘(24일)은 변화구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마지막에는 힘도 떨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체인지업(12개)과 슬라이더(12개), 커브(7개)를 섞어 변화구 31개를 던졌는데 볼이 19개였다.

자연스럽게 투구 수도 많아졌다. 함덕주는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워보고 싶었는데, 투구 수가 많은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5회까지 예정한 투구 수(80개)보다 많이 던지면서 실점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마운드에서 던지는 자세가 좋았다"고 다독였다.

함덕주는 "안 좋을 때 풀어가는 법을 익혀야 할 거 같다. 무조건 힘으로만 던지려 했다. 부족한 점을 채워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