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글 정형근, 영상 이충훈 기자] 중국에 참패한 뒤 귀국한 축구 대표팀이 파주NFC에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복훈련을 했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어젯밤(23일) 중국 창사에서 벌어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 A대표팀 경기 사상 처음으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해 승점 10점에 머물렀습니다.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국은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치면서 간신히 본선 직행권인 조 2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4위 시리아에 2점을 앞선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28일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7차전에서 지거나 비기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슈틸리케 감독 ⓒ곽혜미 기자

중국전 뒤 축구팬은 무색무취한 전술로 완패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귀국길에서 “감독 경질 계획이 없다”고 말한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분노와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란을 애써 무시하며 손흥민이 출전하는 시리아전에 대한 필승 의지를 보였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 축구 대표팀 감독>
“손흥민은 움직임이 좋은 선수다. 돌파나 뒤 공간 활용에 능하다. 내 거취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한국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리는데 모든 고민을 쏟겠다.”

핵심 선수인 구자철도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구자철 / 축구 대표 선수>“선수단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실감하고 있다.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다운돼 있다. 시리아전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말처럼 시리아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한국축구를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지 축구팬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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