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효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번 대회로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는 4월 9일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SPYDER BUKAK CLIMB CHAMPIONSHIP)'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을 타고 한 조에 4명씩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공원까지 2.4km 언덕을 달려 개인 기록을 겨루는 업힐 대회다. 안전하게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릴 수 있도록 경기 시간 동안 보행자를 비롯해 교통을 통제한다.

PRO 부문에 참가하는 공효석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자전거 문화 발전을 위한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는 프랑스 니스다. 프랑스는 자전거 선진국이다. 자전거와 자동차 사이의 배려가 좋다. 오히려 자전거를 응원하더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안전히 달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그러나 자전거 친화적인 도로는 아니다. 늘 자전거와 자동차는 서로 다투며 달려야 한다. "북악의 도로 통제를 한다니 대단하다"고 말한 공효석은 "이번 대회로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공효석과 일문일답.

▲ 4월 9일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SPYDER BUKAK CLIMB CHAMPIONSHIP)'이 열린다. ⓒ스파이더

사이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 발로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기계의 힘이 아니다. 운동도 되고 멀리 갈 수 있다. 하체만 쓰는 것처럼 보여도 전신운동이 된다. 신체도 건강해진다.

도로 경기의 매력, 그 가운데서도 업힐의 매력은 무엇인가.

도로 종목은 제한되지 않은 곳, 일반 차도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도로를 타는 사람은 언덕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에서 많은 동호인들이 찾는 북악에서 대회가 열린다.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한다.

언덕을 잘 타는 비결이 있다면.

언덕을 오르는 것은 기본 실력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훈련량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참가하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엄청난 준비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회를 준비하면서 같이 준비하고 있다. 자연스레 훈련이 잘 돼 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량으로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가.

동호인들이 대회 장소에 직접 와서 보시면 몸 푸는 것부터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선수들이 팁 하나씩 주려고 할 것이다. 나도 대회에 참여하는 동호인들한테 '꿀팁'을 드리고 싶다.

업힐을 잘하고 싶은 아마추어를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노력 없이는 절대 언덕을 잘 탈 수가 없다. 일단 언덕을 많이 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몸무게 대비 파워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잘 탈 수가 없다. 가혹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다. 몸은 가볍게 하고, 또 많이 타야 한다. 일단 언덕을 많이 타야 한다는 말밖엔 드릴 수 없다.

북악에서 직접 자전거를 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가 어떨 것 같나.

도로 통제를 하는 것이 대단하다. 정말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회다.

서울의 자전거 환경은 어떤 편인가.

솔직히 말해도 되나. 북악 도로를 막으면 민원이 엄청나게 들어올 것이다.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자전거를 무시하는 상황이다. 자동차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서로를 욕한다.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가장 아름다웠던 코스가 있다면

서울에선 북악, 남산에서 주로 자전거를 탄다. 조금 노력해서 교외로 나가면 좋다. 가평만 가도 한적한 곳이 많다. 강가를 따라 달릴 수 있다. 강원도 쪽도 좋다. 해외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니스다. 프랑스는 자전거 선진국이다. 자전거 사이에도, 자동차와 자전거 사이에도 배려심이 좋다. 서로 피해가고 추월도 잘 안하더라. 안전한 곳에서야 멀리 돌아서 추월한다. 창문을 내려서 응원을 해주시는 분도 많았다.

엘리트 선수로서 몸 관리 비결, 특별한 훈련법

일반적으로 도로 선수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안된다. 힘, 체력 등도 중요하지만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자전거 선수들에게 염분, 당이 든 것은 독이라고 한다. 체중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 솔직히 힘들다. 전국체전을 마치면 보통 시즌을 마치는데 , 그땐 폭식에 가까울 정도로 먹기도 한다. 시합 가까웠을 때는 정말 힘들다. 예민해진다. 회복도 중요하다. 동호인은 주말에만 탄다. 힘들게 하고 대충 쉬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 동안 쭉 이어서 타려면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훈련 끝나면 마사지를 받거나 보충제, 비타민, 피시 오일 등 보조 식품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동호인들도 자전거를 잘 타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마사지 같은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은 PRO 부문, 남자 MCT, 남자 일반 부문, 여자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PRO 부문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현금 500만원 상금을 비롯해 타 부문 입상자에게는 총 168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가 지급되며, 남자 8분 29초, 여자 10분 29초 내 기록을 달성하는 경우 '스파이더 모자'를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SPOTV+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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