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 시범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시범경기지만 1번 타자 전준우를 시작으로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 김문호 등 롯데 주전 라인업을 상대로 거둔 결과인 만큼 의미가 있다.
18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단 6번밖에 잡지 못했지만 끌려다니지 않았다. 3구 이상 던졌을 때 볼카운트 2-1인 경우는 4번뿐. 오히려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투구 수를 아꼈다. 5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64구면 충분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4이닝 11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1.93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07, 피안타율 0.224로 특급 수준이다.
지난해 팀 내 주축 선발투수들이 자리를 비우자 불펜에서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0이닝, 평균적으로 4⅓이닝에서 4⅔이닝 정도를 책임졌다. 시즌 중 갑자기 보직을 바꾼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 후보로 시즌을 준비했다.
경쟁자가 있었다. NC는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두 외국인 선수에 이재학까지 세 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유했다. 셋업맨 경험이 있고, 김경문 감독이 장차 선발투수로 키울 계획이던 최금강이 그다음 순번이다. 5번째 선발투수를 놓고 구창모뿐만 아니라 장현식, 배재환 등이 경쟁했다. 스프링캠프 단계에서 구창모-장현식 구도로 압축됐고,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구창모가 단독 후보로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주로 왼손 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나왔던 구창모는 이제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필요하다. 그는 캠프를 앞두고 "불펜에서 던질 때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가 많지 않아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를 던질 일이 없었다. 지금은 체인지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7명의 오른손 타자가 선발 출전한 롯데전에서는 체인지업을 단 2개만 던졌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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